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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료실/일본 사회적기업 사례

시부야거리를 봄의 시냇가로 NPO법인 시부야강 르네상스 대표이사 이케다 마사아키씨



1961년생인 이케다씨는 대기업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활약하며 동 회사에서 발행하는 잡지 “광고”의 편집장으로 취임했다. 같은 시기에 지역화폐운동인 ‘어스데이머니'(earth day money)와 국산 벌채 젓가락의 보급을 도모하는 ‘아도바시’, ‘봄의 시냇가’재생 등의 활동을 개시했다. 2002년의 어스데이머니협회(dema)’기관을 설립을 시작으로 그 후 5개의 NPO를 설립했다. 또 그 연합체로서 ‘우치미즈(물 뿌리기) 대작전 본부’를설립했다. 최근에는 뮤지션 사카모토 류이치씨와 함께 삼림보호를 호소하는 ‘모어트리스(more trees)’설립에 관여하는 등의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물을 뿌려서 한여름의 기온을 2도씩 낮추는 ‘우치미즈 대작전’, 지구에 좋은 일을 하면 받을 수 있고 시부야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지역 통화 어스데이머니, 그리고 창가 ‘봄의 시냇가’의 모델이 된 시부야강을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시냇가로 회복시키는 ‘시부야강 르네상스’ 등 여러 가지 활동에 힘쓰고 있다. 시부야강 르네상스의 최근 활동 중 하나로 유명한 옛날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던 길 전봇대에 ‘봄의 시냇가는 여기입니다’라고 간판광고를 게재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환경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는 이케다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시부야 한가운데에 봄의 시냇가를

Q.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중 하나는 시부야강 르네상스라고 하는 NPO에서 ‘봄의 시냇가를’ 되찾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스데이머니가 생겨나면서 동시에 설립되었습니다.
2001년 여름, 도큐전철의 협력으로 시부야에서 지역통화 프로젝트를 개시하게 되어, 그 거점으로 선택된 것이 시부야 도요코선 고가 아래에 생긴 카페였습니다.
지역의 청소활동 등에 참가하면 쿠폰을 받을 수 있고, 쿠폰을 그 카페에서 쓸 수 있다고 했더니, ‘어차피 청소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이 더러운 강을 청소해주었으면 해요’라고 카페 주인이 농담반 진담 반으로 말한 계기로 비로소 고가 옆에 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도큐전철 직원 분이 이 시부야강은 사실은 창가 ‘봄의 시냇가’의 모델이 된 강이에요 라고 알려주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인이라면 누구라고 알고 있을 그 노래의 세계관과, 지금 눈앞에 있는 하수구 같은 더러운 강과의 엄청난 격차에 현기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 순간에 ‘이거다!!’고 생각해서 어스데이머니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어스데이머니는 봄의 시냇가를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봄의 시냇가 재생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올 봄에도 이벤트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봄의 시냇가’는 시부야역 남쪽 출구부터 보기에는 더럽지만 실제로 시부야 강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상류에는 도로가 뚜껑처럼 덮고 있어서 지하 수로로 되어있습니다. 시부야 중심가의 센터거리도 사람들이 산책하는 캣스트리트도 모두 ‘봄의 시냇가’입니다.
이 뚜껑을 벗기고 싶다, 강을 다시 태양 아래 두고 싶다, 센터거리를 맑은 물이 흐르는 거리로 만들고 싶다는 염원으로, ‘봄의 시냇가’의 물줄기의 시작점인 요요기 4번가부터 센터거리까지 이르는 길에 ‘봄의 시냇가’가 그 밑을 흐르고 있는 길에 있는 전봇대 광고간판을 사서 ‘봄의 시냇가는 여기입니다’라고 표시하는 ‘봄의 시냇가 전봇대 프로젝트’를 1년 정도 하고 있습니다. 어서 이 전봇대가 없어지고 강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작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제 안의 최종 목표는 시부야를 ‘봄의 시냇가’의 거리로 만드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Q. 대학시절은 어떻게 보냈습니까?

대학땐 생각없는 학생이었어요.(웃음) 환경의 '환'자에도 관심이 없었답니다.
제가 학생이었던 80년대는 일본에서 소비문화가 꽃피고 빠르게 절정을 맞던 시대였습니다. 팝컬쳐가 
사회에 자리잡은 시대였다고 생각해요. 지구온난화라는 말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당시 세계는 아직 하나가 아니고 동서냉전구조의 시대였으니까요. 동쪽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비해서 서쪽의 개인주의는 훌륭하고,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손에 넣을 수 있고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구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이데올로기였지만요. 저도 개인의 자유라고 하는 이데올로기에 취해서 마구 놀았어요.
결국 저는 세상에 동조해서 살아온 것 뿐이에요. 하쿠호도회사에 취직한 것도 내정 받은 날에 같이 아르바이트하는 여자애들한테 ‘대단해~!’라는 말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죠.(웃음) 학생시절의 자신을 생각할 때마다 한 방 날리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비전도 아무 것도 없었어요. 실망했나요? (웃음)

Q. 그 상황에서 어떻게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카피라이터일을 하고 있었을 때, 이온그룹에서 일을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지금도 이온은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라는 카피문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제가 1994년에 쓴 것이에요. 지금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씨와 ‘모어트리스’라 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숲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그 일이었어요. 그 후, 하쿠호도 잡지사가 발행하고 있는 ‘광고’라는 잡지의 편집 일을 하게 되어,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사회변혁을 테마로 다루게 된 후로부터 환경쪽 관계자로부터 마구 러브콜을 받게 되었어요. ‘어스데이 도쿄’에 참가협력을 요청 받은 것이 2001년이었어요. 그렇구나, 내가 하고 있는 일은 환경이었구나, 라고 나중에 깨닫게 된 겁니다. 진지하게 환경에 종사하고 있다는 의식은 아직도 없어요. 사람과의 만남에 의해서 물 흐르듯이 자신의 위치를 바꿔온 것이니까요.


新에코프라자를 모두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미디어로

Q.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처음부터 광고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여러 미디어와 관계를 맺으면서부터 잡지라고 하는 미디어를 접했고 그 과정으로 환경 NPO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스데이머니도 미디어라고 생각하고 해온 일이에요. 지금 또 다른 새로운 미디어에 도전할 수 있는 저를 조금 설레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TV나 종이 매체, 인터넷 등이 아니라, 리얼한 장소,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에코프라자’라고 하는 미나토구의 환경학습시설의 영업을 맡게 되었습니다만, 이 장소를 미디어로 살려보고 싶습니다.
세컨드 라이프도 좋지만, 역시 리얼 라이프. 사람과 사람이 몸으로 만나는 공간이 가장 많은 사람을 불러모으는 미디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문제는 결국 사람의 문제이니까요.
에코플라자 같은 장소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환경문제에 관해서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리얼한 만남과 리얼한 관계가 리얼한 힘을 낳는 모두가 모여 그 장소가 행복해짐으로써 지구를 돕는 그러한 스토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메시지 부탁합니다.

함께 즐겁게 합시다!
세대차에 얽매일 필요는 없잖아요.

지금 이 동시대에 살고 있는 동포라는 의식이 있는 젊은 사람과 만나고 싶습니다. 심각한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모두가 전지구적인 규모로 생각해야 한다는 건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코페르니쿠스적인 가치관의 전환점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
생각하고, 그리고 함께 행동해 나갑시다.
 
10년 전, 잡지 편집일을 하고 있었을 때 젊은이 특집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당시 마침 ‘은둔형 외톨이’라는 현상이 단번에 사회문제로 떠오를 때였는데, 일부로 ‘은둔형 외톨이’에 건설적으로 초점을 맞춰보았어요. 당시에도 지금도 활발한 ‘자아 찾기’에 열심인 젊은이들 중에서도, 이런저런 고민없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확립하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틀에 숨어있는 ‘은둔형 외톨이계’인 젊은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사회를 변화시켜갔으면 한는 기대를 담아서요. 지금의 30대 정도의 사람들을 당시의 타겟으로 한 것 인데요, 최근 그 예언은 맞은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주위에 있는 함께 활동하고 있는 30대 전후의 사람들이, 꽤 모두 ‘은둔형 외톨이계’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이상한 아저씨들을 상대하면 자아 찾기에 열심인 보통 사람들은 혼란스러울 지도 모르겠지만, 은둔형 외톨이계 사람이라면 원만하게 잘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20대 전후의 여러분들도 자신에게 제대로 ‘은둔’해주었으면 좋겠네요.

바쁜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집후기
환경문제라는 테마에 대해 결코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상태로 임하는 이케다씨.
그러나 그 활동은 많은 사람들과 기업을 끌어들이는 운동에서의 확실한 위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신도 우선은 가까운 곳부터 우리들이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겠습니까?

『시부야강 르네상스』 URL: http://www.shibuyagawa.net/

『more trees』 URL: http://www.more-trees.org/



원문: SOL
조사 번역: 이무리 (브리지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