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 1: 세계의 사회적기업가를 만나다
(와타나베 나나 - '미래사회를 여는 변화의 물결' 저자)
주제발표 2: 사회적기업가 정신과 아시아
(이원재 -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
주제발표 3: 한국의 사회적기업가
(이화주 - 한겨레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기업가는 혁신가이다' (by 슘페터)
'이에, 사회적기업가들은 사회적 혁신자가 되어야 한다’
‘사회적기업의 육하원칙을 말하다’ 제 10차 사회적기업 열린포럼이 11월 26일 (수)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약 세시간 동안 함께일하는재단 지하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함께일하는재단과 한겨레경제연구소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열 번째 열린포럼은 ‘사회적기업가 정신’에 대한 것으로, 일본의 와타나베 나나(미래사회를 여는 변화의 물결 저
자)를 초빙하여 ‘세계의 사회적기업가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었다. 와타나베 나나는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만났던 다양한 국적의 사회적기업가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회적기업을 만
들었는지, 이들이 창안한 전례 없는 시스템과 프로그램, 개인적인 깨달음에 대한 자각, 그들이 고민했던 사회문
제에 대한 설명, 개인의 바람을 현실로 만든 비결 등을 간략히 소개했다.
다음으로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이원재 소장과 이화주 수석연구원의 ‘한국의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말하다’ 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원재 소장은 사회적기업가란 누구인지, 변화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기회를 인식하고 집요하게 추구하려는 의지, 자원의 제한을 넘어서는 대담한 기획 등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지속하기 위한 미션을 채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또한, 공자의 견리사의(見利思義), 일본상인정신의 선의후리(先義後利)등을 예로 들며 아시아에서의 사회적기업가 정신의 전형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를 했다.
이화주 연구원은 한국의 사회적기업가를 이해하기 위해 사회적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한국의 사회적기업가들은 정부의 공공서비스 영역을 대체하는 ‘또 다른 사회복지 시스템’으로 사회적기업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외에도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기업, 새로운 혁신기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이화주 연구원은 여기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경영과 기업운영 시스템의 발전을 사회적기업의 미래에서 찾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사회적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자금확보와 자금운용문제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사회적기업가들의 직업 만족도는 88.9% 로 높았다는 점을 특이사항으로 제시하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교육훈련, 네트워킹이 지속되어야 함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사회적기업가의 입장에서 ㈜흙살림의 이태근 대표와 ㈜함께일하는세상의 이철종 대표가 각자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소개 및 평소 가지고 있었던 사회적기업가정신에 관한 생각들을 나누었다. 사회적기업이라는 말이 있기도 전인 20여 년 전부터 흙살림을 준비하고 이끌어 온 이태근 회장은 흙살림 창립 과정과 흙살림이 지역에 미친 영향, 지금의 흙살림이 있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활공동체에서 사회적기업 인증을 가장 처음 받은 ㈜함께일하는세상의 이철종 대표는 ‘사회적기업가란 책임질 수 있는 사고를 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지속 혹은 시작하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것임을 강조하며 현실의 시장에서 보다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역설했다.
이번 열 번째 열린포럼은, 한국의 사회적기업가 정신에 대해 저널리스트, 연구자, 사회적기업가 들의 이야기를 각각 조망함으로써, 사회적기업, 이들의 지속가능성 문제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토양 위에 사회적기업이, 또는 사회적기업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에 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의의가 있었다.
사회적기업 열린포럼은 시의성 있는 주제를 통해 국내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사회적기업 전문가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하고자 함께일하는재단이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10회에 이르고 있다. 사회적기업가 날개달아주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본 사업은 사회적기업가해외연수프로그램과 함께 SK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 다양한 사회적기업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풍성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