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레이튼과 함께한 20차 열린포럼
20차 사회적기업 열린포럼이 지난 6월 3일(목) 오후 7시부터 서울문화재단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KDI 주최로 열린 ‘사회적기업가정신 국제 컨퍼런스’ 참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빌 드레이튼 등 해외 사회적기업 전문가 6명이 함께 자리했다. 국내 사회적기업가 및 지원기관 관계자 등도 함께 참여하여 ‘한국의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포럼은 KDI-고려대의 <사회적기업가 정신 국제 컨퍼런스>와 연계하여 재단이 SEN과 공동으로 준비한 행사로, 이철영 SEN 대표가 사회를 보았다. 한국의 전통 술인 ‘막걸리’로 건배를 한 후 재단에서 준비한 한국의 사회적기업 소개 동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동영상을 통해 한국의 사회적기업 현황과 육성법 등에 대해 소개가 되자 해외 참석자들은 숨을 죽이고 관심어린 눈으로 이를 지켜보았다.
심층 토론은 총 3가지 세션으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에서의 사회적기업의 상황과 이슈’에 대해 국내 사회적기업가들이 발표했다.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협의회 대표는 “한국에서 육성법이 생기면서 한국의 사회적기업이 마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고민의 산물로만 비춰지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다. 한국의 사회적기업가를 대표하여 사회적기업이 사회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해외 참석자 분들에게 얘기 드리고 싶다. 한국의 사회적기업은 역동적이기에,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혁신이 아니라 운영 방식에서의 혁신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원주의료생협의 최혁진 이사는 “민주적 분위기와 정부 지원 등으로 사회혁신활동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인 듯 하다. 장기적으로 시민사회에 기반한 단계적인 성장으로 발전해나가야 하며,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 뿌리 내리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정부 역할이 어느 정도일 때 적절할지에 대한 질문에 에이메릭 마모라 국경없는 기업가 창립자는 “사회적기업에게 정부의 지원은 큰 힘이되고 큰 고객일 수 있으나, 제공 서비스를 다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두 번째 세션은 ‘사회혁신 모델을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 논의되었다.
임경수 (주)이장 대표는 “개인적으로 사회적 목적을 염두에 두면서 사회적기업을 이끌어가기가 어렵지만, 그 해답을 지역사회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사회적기업이 지역사회 속에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는 듯하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전 국민의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 정부의 역할을 적정선에서 구분해야 한다는 것, 사업 아이템에 지원하기 보다는 지역 사회의 공동체성이나 사회적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커윈 테스델 지역사회개발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가장 성공적인 커뮤니티 펀드는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금융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요청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자신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집중하라. 클라이언트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그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세 번째 세션인 자유토론이 끝난 후 빌 드레이튼은 “우리는 지금 기회의 창을 바라보고 있다. 혹시 스스로를 제한함으로서 이러한 창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행동하고 있는가, 일에 있어서 가치, 신뢰 등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모든 일에 애정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고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 20차 열린포럼 참석자
해외 | 빌 드레이튼(아쇼카 창립자/CEO) 커윈 테스델(지역사회개발벤처캐피털협회 회장) 비슈누 스와미나단(아쇼카 Housing for All 이사) 에이메릭 마모라(국경없는 기업가 창립자) 마르셀로 베르(아쇼카 청년벤처 스페셜 프로젝트 매니저) 메리 고든(정감의 뿌리 창립자/회장) |
국내 |
강성태(공신 대표)
김대규(에너지팜 대표)
김인선(우리가 만드는 미래 대표)
김재춘(아름다운가게 정책국장)
김준성(사랑의줄잇기 대표)
김창주(함께일하는재단 청년지원팀 팀장)
명경화(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설립운영지원팀 과장)
박미현(터치포굿 대표)
박정희(다솜이재단 사무국장)
박찬민(SK 사회적기업사업단 총괄실장)
박헌준(연세대학교 사회적기업센터 소장)
심상달(KDI 선임연구위원)
서윤미(착한여행 기획실장)
유재호(다솜이재단 팀장)
윤영섭(고려대학교 지속발전연구소 소장)
오진이(서울문화재단 경영본부장)
이명희(함께일하는재단 국제협력팀 팀장)
이종수(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
이철영(ARK투자자문 회장, SEN 집행대표)
이태근(흙살림 대표)
이형기(SEN 연구원)
염지홍(passion designer)
임경수(㈜이장 대표)
장지연((유)에스오피오오엔지 팀장)
정대서(정대서 농원 대표)
정태길(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
최동호(SK 사회적기업사업단 과장)
최혁진(원주의료생협 이사)
한영미(오가니제이션요리 공동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