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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료실/남아프리카 사회적기업 사례

<남아프리카 사회적기업편> 12편. 크리에이티브디자인컴퍼니 (Creative Design Company)

남아프리카공화국

사회적기업사례연구

크리에이티브디자인컴퍼니



개요

The Job Creation Trust (일자리창출기금, 이하 JCT)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대 노동조합연방이 ‘1998 일자리 정상회의때 설립하고, 당시 노동조합원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하루치 임금으로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기금의 목적은 영세 기업 및 사회적기업을 돕고, 가난한 마을에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JCT가 일자리를 최대한으로 만들기 위해 생각한 것은 바로 의류디자인분야를 개척하는 것이었다. 이 분야는 두 개의 기업이 독점하고 있었고, 점점 동부 지방으로 아웃소싱하는 추세였다. 동시에 경기침체의 여파가 투자에도 영향을 끼쳐 일자리가 많이 사라진 후였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해결책은 듀오폴리[1]를 견제할 디자인회사를 만들고, 저렴하게 의류를 생산할 수 있는 CMT[2](Cut, Make, Trim businesses, 의탁가공업, 이하 CMT)의 공급망을 만드는 것이었다. JCT는 이를 위해 브라이언 헨드릭(Brian Hendricks)과 잉그리드 제이미슨(Ingrid Jamieson)을 파트너로 선정하였다. 둘 다 의류업계에서 4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실력파들이었다.

2010 3 15, 크리에이티브디자인컴퍼니(Creative Design Company, 이하 CDC)가 드디어 공식 런칭되었다. CDC는 대형 기업인 Pick n PayWoolsworths를 첫번째 고객으로 맞이하고, 공급을 시작했다.

사회적목적

누가 혜택을 받는가? – 케이프타운(Cape Town)에 거주하는 실업자들.

CDC의 궁극적인 목적은 의류업계의 일자리를 최대한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CDC는 소매업체에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공급망을 통해서 디자인한 옷의 가공까지 관리한다. 이렇게 통합된 서비스 덕분에 CDC는 수백명의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 더하여, CDC는 지역 내 의류 디자인회사와 생산회사를 좀 더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정책 변화에 힘썼다. , 정부가 지역 내 의류디자인과 생산을 독려할 정책을 내놓는다면 이는 노동자의 수요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한 정책 중 하나가 수입관세 및 세금감면이 될 수 있겠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작되지 않은 직물에 붙었던 기존의 세금과 수입관세를 줄이면, 지역 내 생산자들은 더 싼 값에 직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CDC와 같은 공급자가 경제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일자리창출에 힘을 쏟아 빈곤을 해결함으로써, 소매업체도 혜택을 입는다. 디자인과 생산이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매업체는 신속하게 제품을 받고, 제품의 품질에도 관여하며, 최소의 손실범위 안에서 맞춤형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품질 수준은 변함이 없고 가격경쟁력도 확보하는 것이다.

더불어 CDC는 이 사업모델이 경제적인 지원을 받고 실행을 확대할만한, 실용적인 실업대책이라는 것을 정부가 인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업모델

제품·서비스

CDC는 아동복은 물론 주요 의류업체에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자인팀은 세계 패션동향을 연구하여 이 지역에 서비스를 공급한다. 소매업체들은 완품을 요구하기 때문에, CDC CMT의 공급망을 갖고 있으며 제공받은 디자인으로 물건을 만든다.

목표시장

CDC의 주 고객은 의류소매업체이다. CDC는 의류제작업의 고용기회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게 규모가 있는 업체들을 선호한다.

수익모델

회사 인프라의 구성을 위해 JCT CDC에 채무상환 전 12개월의 유예기간을 허용하며 초기 대출을 해주었다. CDC는 대형 소매업체에 디자인을 판매하여 수입을 얻는다. CDC는 소규모의 디자인팀을 고용하기 때문에 근로자의 급여가 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진 않는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 사업모델은 낮은 상품가격(낮은 이익률)에 다량의 판매를 하는 것(높은 매출)을 기본 구조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형태

CDC는 유한회사(Pty Ltd)[3]이다. 지역 내 의류디자인산업을 다시 부흥시키며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 주요 목표이기 때문에 회사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획득하는 것이 설립자들에겐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동시에 이 업계를 위해 정책을 수정하도록 정부에 요청할 때나 예비 고객들에게 기업체로써 다가갈 때, 이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는 전문성을 갖춘 회사로 보이도록 비즈니스감각도 유지했다.

 

CDC JCT 100% 소유한 회사로, 단지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JCT의 이사회 임원들은 CDC의 경영방식과 전략방향까지 감독한다. CDCCMT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지만 지분을 나누거나 하진 않는다.

영업이익비율

100%

도입(모방)가능성

CDC는 이익보단 고용의 최대화를 꿈꾸는 영리 회사의 모범적 사례다. 이 사업모델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사업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시장에서 다른 업체와 경쟁하기 위한 상업적인 통찰력도 필요하다. 또한 그 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인맥까지 끌어올 수 있는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CDC JCT가 초기자본을 제공해주었다. 어떤 사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프라를 구성하는 비용는 높아질 수 있다.

<간략 정보>

직원 수: 8명의 정규직원

본사 위치: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 주 케이프타운(Cape Town); JCT는 하우텡(Gauteng) 주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 위치.

지리적 범위: 국내

연간매출: 5천만 랜드(Rand)

 

사업 범위, 영역 그리고 영향력

CDC는 이미 의류디자인과 가공업계의 틈새시장을 위해 두 개의 대형 소매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CDC의 활약으로 공급망은 커져갔으며 CMT업에 지금까지 91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기존의 562개의 일자리가 존속 중이다. CDC가 설립되지 않았다면, 의류상품의 디자인과 가공 모두 외국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러한 순기능 때문에, CDC는 의류디자인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전과제

CDC의 가장 중대한 과제는 의류산업 내 조달문제에 관한 정부정책에 관한 것이다. CDC가 발전시킨 이 사업모델은 의류디자인 및 가공의 공급망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관련 정책이 조달업을 동부지방으로 옮기려고 하는 등 비협조적이었다.

 

장기비전

장기 목표는 각각 100명의 사람들을 고용하여 하나의 소매업체를 돕는 CMT회사들이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사업을 키우는 것이다.

CDC는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로 흑인이 소유한 디자인회사로, 의류산업의 구조를 바꿀 전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구조를 개혁함으로써, CDC JCT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실업자들을 위해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길 희망하고있다.

이러한 고용극대화의 사업모델에 노동조합들도 헌신을 다한 덕분에, JCT는 다른 산업에도 이 모델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징 및 시사점

1.     새 사업을 시작할 시, 그 업계에 경험과 인맥을 갖춘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예비 고객들에게 자선단체로써 다가가지 않도록하고, 첫 미팅 때 전문가 같은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사회적기업은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4.     한 단체를 설립할 때, 정책을 수정하는 데 관여하면 유리하다 그 업계를 위해 합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공스토리

재스민 미놀즈(Jasmine Minords), 41

나는 지난 5년동안 실업자였고, 세 아이의 엄마로써,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끊임없이 길거리만 걸었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며 발을 동동 구르며 일자리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나는 엄청난 우울증으로 고통스러웠고 내 가족도 절망상태였다. 가장 화나는 일은 내 자식이 굶고 있는 걸 보면서도 엄마로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CDC에 유아의류를 가공하여 공급하는 CMT회사에 취업이 되었다. 이때부터 내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자신감을 얻었고, 진짜 엄마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이젠 수치심이 아닌 자부심을 느꼈고, 내 아이들이 방긋 웃는 얼굴로 맞이해줄 때 더욱 그러했다. 난 계속해서 열심히 일할 것이며, 내 꿈은 앞으로도 계속 내 가족을 위해 먹을것과 쉴곳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은 내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브렌다 리디(Brenda Riddie), 44

나는 네 명의 아이를 둔 엄마로 이혼하고 6개월이 넘도록 실업상태였다. CDC와 함께 일하는 한 CMT회사에서 일자리를 얻게 된 것은 정말 기적 같은 감사한 일이다. 내 막내딸은 겨우 13살밖에 안됐는데, 나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먹을 것과 보금자리를 충분히 제공해줄 수 있다. 난 직업이 없다는 것이 어떤 건지, 내 가족을 위해 먹을것조차 줄 수 없다는 게 어떤 고통인지 잘 알고 있다. 옷은 나의 열정이며, 난 옷과 함께 하는 내 일을 사랑한다. 내가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번 돈으로 가족들을 보살피고 최소한 노력이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

 

국제노동기구-프레토리아지부

크리에이티브디자인컴퍼니(CDC)

Crestway Block C, 20 Hotel St.

Persequor Park, Pretoria

PO Box 11694, Hatfield 0028, South Africa

Tel: +27 (0)12 818 8000

Fax: +27 (0)12 818 8090

www.ilo.org/pretoria

Michael Darck

Michael@creativedesigncompany.co.za

Brian Hendricks

전화: 021-851-2072

brian@creativedesigncompany.co.za

 

 

본 사회적기업 사례연구는 요기 남비아(Yogi Nambiar)가 작성하였으며, 아프리카사회적기업네트워크(ASEN), 주남아공벨기에플란더스대사관, 요하네스버그대학교와 함께 국제노동기구가 제작하였습니다.



원본출처: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번역: 유정현 (브리지활동가)

[1] 듀오폴리(duopoly): 듀오폴리의 원래 의미는 하나의 시장에 두 명의 생산자만 존재하는 소수 독과점의 형태를 말한다. 실생활에서는 보통 두 개의 회사가 한 분야의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지칭한다. 참고: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Duopoly>. 역주.

[2] CMT(Cut, Make and Trim businesses): (의류의) 위탁가공. CMT는 자르고(Cut), 만들고(Make) and 손질하다(Trim)의 줄임말로 공장이 옷감이나 부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오직 제공받은 재료()를 가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http://www.fashionalliance.co.uk/procurement_toolkit.php>. 역주.

[3] Pty Ltd(Proprietary limited): 유한회사. Pty Ltd는 개인 법인체의 회사를 말한다; 법인체는 주주자(share holder)들을 갖고 있는데 pty의 경우에는 주식의 양도를 제한하고, 주주의 수를 50인 이하로 한정하는 동시에, 주식·사채의 모집을 금지하는 주식회사를 말한다. 참조: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4&dirId=4&docId=34111054&qb=cHR5IGxpbWl0ZWQ=&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